경추간판수핵탈출증(목디스크) 관련 질환 중 목디스크 및 경추통은 대부분 중장년층에서 발병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은 젊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목디스크 관련 질환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환자는 2011년 227만명에서 2015년 265만명으로 16.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퇴행성 질환인 목디스크 및 경추통은 62%가 40~60대 중장년층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목디스크 및 경추통 환자는 60대가 837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8215명), 70대(79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에 의한 거북목증후군은 61%가 10~30대였다.
거북목증후군은 C자형 곡선을 이루는 목뼈가 구부정한 자세 등으로 일자나 역 C자형으로 변형되는 증상이다. 거북이처럼 목 중심이 몸 앞 쪽으로 나오면서 목이 전방으로 기울어져 목에 미치는 하중이 정상적인 상태보다 증가한다. 이럴 경우 경추와 어깨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뒷목과 어깨가 아프고 후두부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목디스크나 척추변형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 뒤에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바른 자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거나 운전할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거북목증후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사용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도재원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목뼈가 휘어 변형되면 목의 무게 부하로 목디스크나 척추변형 등 여러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