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암 중 간 외부에 존재하는 간외 담관수술 후 항암화학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생존율이 높아지고 재발 및 전이 위험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익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2001~2010년 간외 담관암으로 수술받은 336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5년 무진행생존율은 55.3%로, 수술만 시행한 환자군의 4.5%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수술 후 방사선치료만 실시한 환자의 무진행생존율은 38.4%, 수술후 항암화학 치료만 시행한 군은 16.7%로 조사됐다.
수술 절제면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절제연 양성일 경우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군은 국소 재발과 전신 전이가 적었다. 반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만 시행한 환자는 국소 재발 방지, 수술 후 항암화학 치료만 시행한 환자는 전이 방지에서만 효과가 나타났다.
이익재 교수는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를 줄이기 위해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해왔지만 간외 담관암은 상대적으로 드물어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로 간외 담관암수술 후 생존율을 높이려면 항암화학·방사선 병행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담관암은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과 간외 담관암 2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이 중 간외 담관암은 수술 후에도 5년생존율이 5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 국제학술지 ‘암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