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양공장 부지를 1004억원에 매각했다. 회사 측은 토지매각으로 확보된 유동성을 활용해 충남 예산공장 신축, 신약 연구개발(R&D),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 fimasartan)의 해외 임상·마케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매각 자금으로 충남 예산군 증곡전문농공단지에 카나브 생산공장 등 신 생산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종합지원시설을 준공했으며 2018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대사성질환 및 항암제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R&D를 통해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치매치료제를, 한국화학연구원과는 표적항암제를 공동 개발하는 중이다. 바이젠셀에 투자함으로써 면역강화 및 항암 효과가 있는 세포치료제를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또 카나브 발매를 앞둔 러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의 마케팅과 중국·일본에서 시행 중인 추가 임상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옛 안양공장 부지를 2010년 군포시가 추진하는 금정역세권 개발사업 때 매각하려 했지만 사업 지연·변경 등으로 6년 만에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