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제약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킨텔레스주(성분명 베돌리주맙, Vedolizumab)’가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거나 TNF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킨텔레스는 TNF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성인 중등도·중증의 활성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TNF억제제 약물요법에 실패한 환자군에는 처음부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반응이 사라지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가 속한다.
연구진은 기존 3상 임상시험인 ‘GEMINI 1’에 참여한 중등도·중증의 활성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하위그룹으로 나눠 킨텔레스 투여 6주차와 52주차에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킨텔레스 투여군과 위약군은 이상반응 평가에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소화기학회지’(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브라이언 피건(Brian Feagan)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로바츠연구소 교수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약 50%는 TNF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TNF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치료예후가 더 나쁜 경향이 있다”며 “증상의 지속적 관해에 도달하기 위한 대체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