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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휴젤, “경쟁사 음해하려는 허위주장” … 메디톡스에 반박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10-14 18:08:47
  • 수정 2016-10-20 12: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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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양서 보툴리눔균 발견확률 5%나 돼 … “실사 거쳐 허가, 안전성·법적 문제 無”

대웅제약·휴젤은 최근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제기한 보툴리눔 균주의 출처 및 분리동정 과정이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토론회를 갖자는 주장에 대해 “보건당국에 균주의 출처를 명확히 밝힌 자료를 제출하고 실사를 거쳐 허가받았다”며 “안전성이나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어 “메디톡스가 경쟁사를 음해하기 위한 허위주장에 불과하므로 공개토론회에 응할 이유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에서 분비되는 보툴리눔톡신은 대표적 상품명인 보톡스 제제의 원료가 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보툴리눔균은 주로 자연상태의 토양에 분포한다”며 ”이 곳에서 균을 발견해 분리동정한 사례는 매우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상태의 토양에서 균을 발견할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로 드물다는 정 대표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1993년 박명호 대구보건전문대 치과기공학과 교수팀이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에 발표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균의 분포 및 수종 식품에서 보툴리눔톡신 생성능 비교연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할 확률은 5%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검체에서 보툴리눔 균을 분리·동정하는 방법은 국내외 논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료 등을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웅제약의 균주에서 나온 독소단백질의 특성이 주요 A형(홀, Hall) 균주와 일치해 홀 균주라 명명했을 뿐 엘러간과 메디톡스의 균주와 동일하다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측은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가 운영하는 유전자은행(젠뱅크)에 등록된 메디톡스 균주의 유전자는 엘러간의 염기서열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메디톡스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균주를 들여왔다고 말하지만 균주를 분양받은 계약서 등 증명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위스콘신대는 여러 종류의 보툴리눔 균주를 보유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균주를 가져왔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메디톡스는 심사규정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 국내에 균주를 도입해 충분한 검증을 거쳤는지 의문”이라며 “보툴리눔 균은 생화학무기로 사용되거나 유출사고가 발생할 시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고위험병원체로 지정됐으며 국가간 이동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즉 메디톡스가 정부의 허가 없이 연구에 사용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대웅제약은 미국 등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해외 수출에 필요한 절차 중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며 “메디톡스가 이를 방해하며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젤 관계자는 “최근 휴젤이 급성장하며 메디톡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메디톡스 등 경쟁사의 견제가 거세다”고 말했다. 휴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했다. 메디톡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 증가했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으로 시술해달라 요구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대웅제약의 나보타, 휴젤의 ‘보툴렉스’, 메디톡신 등 세 제품을 모두 사용해 본 결과 효능에 큰 차이가 있는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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