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가 ‘제13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열린다.

이 상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주관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한다. 2004년부터 매년 기초 생명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에게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 교수는 노화·수명 조절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과학자로서 생명체의 정보전달을 매개하는 RNA효소의 조절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음식의 냄새, 맛, 당분 함량과 관련된 수명을 조절하는 기전을 밝혔다. 또 활성산소가 오히려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이 교수는 2009년 포항공대에 부임한 이후 노화 관련 3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유전과 발생’(Genes and Development),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플로스유전학’(PLoS Genetics), ‘세포노화’(Aging Cell) 등에 발표했다. 

그는 ‘2017년도 콜드스프링하버 아시아노화컨퍼런스’(Cold Spring Harbor Asia Aging Conference 2017) 등 총 7개의 국제학회를 조직했다. 20여 차례 이상 국제 학회 및 해외 대학·연구기관에서 강연자로 초청받았다. 2011년 포스텍청암재단이 선정하는 ‘청암과학펠로십’, 2012년 분자세포생물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블루리본강의’, 지난해 석천대웅재단의 ‘제1회 석천학술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