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하는 위암 환자에게는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중민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로봇 위절제술은 누구에게 이득인가?; 로봇 위절제술과 복강경 위절제술의 다기관 전향적 비교연구(Who may benefit from robotic gastrectomy?; A subgroup analysis of multicenter prospective comparative study data on robotic versus laparoscopic gastrectomy)’란 제목의 논문을 12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434명의 위암 환자를 로봇 위절제술군 223명과 복강경 위절제술군 211명으로 나눠 수술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 비교적 덜 복잡한 위암수술인 축소된 림프절절제술에는 두 치료법간 출혈량, 합병증, 입원 기간 등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잡한 광범위 림프절절제술에서는 로봇수술이 일반 복강경수술보다 출혈량이 훨씬 적었다.
박 교수는 “암 수술에서 출혈이 적은 것은 합병증과 수혈 가능성이 적어 종양학적으로 장점이 된다”며 “위암 환자 중 표준적인 광범위 림프절절제술이 필요한 진행성 위암과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점막하층의 침범이 의심되는 조기위암일 경우 안전하고 확실한 림프절 절제를 위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종양외과학회지(EJSO;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16년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