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개발 중인 인터루킨-23(IL-23)억제제 계열 면역질환치료제 리산키주맙(risankizumab) 90㎎을 건선 환자에게 단독 투여한 결과 12주차에 PASI90이 최대 71.4%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PASI90은 건선 부위 면적 및 중증도 지수를 의미하는 PASI가 기저치 대비 90% 감소함을 의미한다.
리산키주맙은 IL-23의 소단위인 p19에 결합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핵심 사이토카인인 IL23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IL-23은 많은 만성 면역매개질환과 연관이 있다.
오픈라벨 방식의 이번 임상 2상 연장연구는 리산키주맙 투여를 중단한 후 재치료 또는 기존 약제인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ustekinumab)에서 리산키주맙으로 교체 치료 후 치료반응을 평가하도록 고안됐다.
애브비는 기존 임상 2상에 참여한 중등도·중증 만성 판상건선 환자 166명 중 전체 48주간의 임상연구를 마치거나 PASI 점수가 임상시험 전보다 50% 미만으로 감소한 환자 총 109명을 대상으로 연장연구를 실시했다.
리산키주맙90㎎을 처음 투약한 연장연구 시작 시점에서 PASI90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임상 2상에서 리산키주맙18㎎로 치료한 그룹이 0%(22명 중 0명), 90㎎ 치료군이 53.6%(28명 중 15명), 180㎎ 치료군이 50%(32명 중 16명), 스텔라라 치료군이 14.8%(27명 중 4명)였다.
리산키주맙90㎎을 처음 투약한 후 12주가 지난 시점에서 PASI90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 그룹에서 59.1%(22명 중 13명), 71.4%(28명 중 20명), 68.8%(32명 중 22명), 66.7%(27명 중 18명)로 늘었다.
임상 2상에서 치료반응이 없었던 환자(PASI이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개선되지 않은 환자) 중 48.6%(35명 중 17명)가 리산키주맙90㎎을 1회 주사한 후 PASI90에 도달했다. 이상반응은 임상 2상 데이터와 유사했다. 대부분 경미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1회 보고됐다. 또 리산키주맙 치료 4주차에 환자의 피부에서 조직병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 2상 연장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25회 유럽피부과학회 회의’(EADV)에서 발표됐다.
리산키주맙은 베링거인겔하임과 애브비가 공동으로 개발한 약으로 애브비가 리산키주맙의 향후 개발과 글로벌 상용화를 담당하고 있다. 애브비는 크론병, 건선, 건선성 관절염, 천식 등 면역질환에 대한 리산키주맙의 효능을 평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