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26일 멕시코 다국적제약사 스텐달과 ‘2016 세계고혈압학회(ISH) 서울’이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 fimasartan)의 복합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살탄+암로디핀, fimasartan+amlodipine)와 ‘투베로’(성분명 피마살탄+로수바스타틴, fimasartan+rosuvastatin) 2종을 중남미 25개국에 2723만달러(약 301억8400만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라이선스 수수료 350만달러(약 38억8100만원)를 받고 스테달에 멕시코·에콰도르·온두라스·콜롬비아·칠레·우루과이·파라과이 등 25개국에 듀카브·투베로를 독점판매하는 권리를 제공하며 8년에 걸쳐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카나브는 2014년 8월 멕시코에서 발매된 이후 지난 1월 현지 순환기내과 ARB계열 단일제 월간처방율을 11.7%, 지난 5월 ARB계열 단일제 시장점유율을 7% 기록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1년 10월 스텐달을 통해 카나브를 중남미 13개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7월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 fimasartan·potassium trihydrate)에 이어 모든 카나브 패밀리를 25개국에 수출하게 됐다. 이번에 새로 진출한 중남미 12개국에선 듀카브·투베로 복합제 계약과 함께 카나브·카나브플러스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중남미 전체 계약 규모는 8323만달러(약 922억1000만원)로, 진출한 총 국가수는 21개국에서 41개국으로 늘어났다.
최성원 보령제약 글로벌사업부장은 “러시아 수출계약 건은 원료를 공급하고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식에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쪽으로 세부사항을 변경할 예정으로 패키지 디자인 협약 등이 필요해 내년 1월 현지에 출시될 것”이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는 내년 3~4월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진출을 위해 한국인 외 멕시코인 등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카나브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며 “카나브는 외국인에서도 일관된 혈압강화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유럽·미국·일본 진출은 위한 허가용 임상을 시행 중으로 2~3년 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듀카브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Angiotensin Ⅱ Receptor Blocker) 카나브에 혈압강하 효과가 우수한 칼슘채널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 성분 암로디핀을 결합한 약이다. 투베로는 카나브에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rosuvastatin)를 합친 복합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