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치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자살사망률이 평균 2.7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명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안산단원구갑)은 정신의료기관이 없는 지자체 43개 지역 중 30곳(70%)의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42.58명으로 전국 평균인 27.3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충남 청양군이 10만명당 75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 정선군과 경북 영양군은 각각 61.8명과 60.9명으로 전국 평균과 2배 이상 차이났다.
도별 정신의료기관이 없는 곳은 강원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과 경북이 각각 7곳, 전북 6곳, 경남 4곳, 충남 3곳, 충북 2곳으로 나타났다.
특이 이번 조사결과 의료기관은 물론 보건복지부가 설치 및 운영 중인 정신건강증진센터조차 없는 지역이 정선군·평창군(강원), 임실군·장수군(전북), 장흥군·신안군(전남), 영양군·고령군·예천군·군위군(경북), 산청군(경남) 등 11곳에 달해 농어촌 지역의 공공의료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연 의원은 “정신의료기관 유무와 자살률간 상관관계가 밝혀진 만큼 자살률이 높은 지역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고 자살예방사업을 위한 예산을 시급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