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는 만성신부전·고형암 환자의 화학요법으로 유발된 빈혈 치료제 ‘네스프’(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 darbepoetin-α)의 바이오시밀러 ‘DA-3880’가 일본에서 3상 임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동아ST는 2014년 1월 일본 산와화학연구소(SKK)와 DA-3880의 라이선싱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동아ST는 계약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고 완제의약품을 SKK에 수출하게 된다. SKK는 일본 바이오벤처인 유전자테크노사이언스와 협력해 DA-3880을 공동 개발하며 제품 출시 후 판매를 전담한다.
SKK는 지난해 DA-3880의 일본 임상 1상을 추진했다. 이번 임상 3상에서는 만성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DA-3880의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네스프는 미국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공동 개발한 빈혈치료제로 전세계 매출이 30억달러(약 3조5500억원), 일본 내 매출이 575억엔(약 6300억원)에 달한다.
동아ST 관계자는 “DA-3880은 1980년대부터 본격화한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치료제”라며 “SKK가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적으로 유럽 임상 1상을 실시해 DA-3880가 네스프와 동등성 측면에서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유럽에서도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