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 방광암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로봇 총체내요로전환술도 52례로 국내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방광암수술은 병원의 비뇨기과 수준을 대표한다고 여겨질 만큼 수술범위가 크고 난이도가 높다. 1단계 방광절제술, 2단계 골반 주위 임파선 절제, 3단계 요로전환술로 나뉜다. 강 교수는 1·2·3단계를 모두 로봇으로 진행하는 ‘로봇 근치적 방광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 교수는 2011~2012년 전세계 방광암수술의 메카로 인정받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가주대병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인데비르 길(Indebir Gill) 교수와 함께 로봇이용 총체내요로전환술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을 포함해 국내외 학회지에 연구결과를 다수 출간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여러 학회로부터 강연 및 수술시연(Live Surgery)자로 초청받고 있다.
강 교수는 “방광암은 수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합병증도 높아 환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이라며 “로봇수술로 합병증을 최소화해 방광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