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지난 2일(한국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역류성식도염 신약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 ilaprazole)을 러시아 1위 제약회사 알팜(R-Pharm)에 약 2200억원(2억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양약품은 알팜으로부터 로열티와 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2억달러를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10%의 판매 로열티를 별도로 받을 예정이다. 알팜은 러시아를 포함한 아르메니아, 벨라루스에 독점판매권을 갖게 됐다.
알팜은 연 1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러시아 1위 제약회사다. 2014년에 일양약품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radotinib)의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러시아 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알렉세이 레픽(Alexey Repic) 알팜 회장이 일양약품을 방문하기도 했다.
놀텍은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의 한계점을 극복한 3세대 PPI제제로 위산역류로 인한 가슴쓰림, 역류증상, 수면장애 등을 개선한다. 일양약품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 이상에서 놀텍의 물질특허를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