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인 ‘그린라이트 레이저’가 홀뮴 레이저와 비슷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성기능 합병증 발생은 오히려 적다는 연구결과를 1일 발표했다.
광선택전립선기화술로 알려진 그린라이트 레이저수술은 직경 7㎜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레이저광선을 발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켜 제거한다.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므로 증상 억제에 그쳤던 약물요법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기존 수술보다 부작용과 출혈 및 통증이 적고, 지혈효과가 우수해 지혈제를 복용하는 환자 및 노약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수술 시간도 기존 레이저수술보다 짧다.
하지만 비대해진 전립선조직 전체를 적출하는 홀뮴레이저수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김 교수팀은 2009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그린라이트 레이저로 수술받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176명과 홀뮴레이저 수술을 받은 162명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전립선 무게 40g 이하 환자에서 수술 전후 국제전립선증상점수를 비교한 결과 두 군 모두에서 뚜렷한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후 1년째에도 두 군 모두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교수팀이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전립선비대증 환자 533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크기, 항응고약물 복용여부, 기존 전립선비대증 약물 복용력, 급성 요폐 기왕력 유무 등에 따른 그린라이트 레이저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정장애 등 성기능 합병증 발생률이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수술에 비해 현저히 개선된 결과로, 홀뮴레이저의 경우 역행성 사정을 포함한 성기능 저하 위험이 존재한다.
김 교수팀은 최근 그린라이트 레이저 전립선비대증수술 1300례를 달성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태전립선학회지인 ‘프로스테이트 인터내셔널(Prostate International)’과 국립과학도서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연이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