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캡슐’(GCSB-5)가 수지골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약물치료 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약물치료’(Clinical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녹십자는 수지골관절염 치료제로서의 신바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실시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9월~ 2014년 11월 국내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3개 기관에서 시행됐다.
수지골관절염은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관절염으로 손가락 염증으로 인한 변형, 통증, 부기, 운동제한 등 증상을 동반한다.
논문에 따르면 수지골관절염 통증수치(AUSCAN, Austalian/Canadian Osteoarthritis Hand Index)와 류마티스관절염 증상개선 정도(OMERACT-OARSI, Outcome Measures in Rheumatology)를 평가한 결과 신바로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이은봉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수지골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약이 아직 없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신바로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바로는 녹십자가 신경재생에 효과적인 ‘신바로메틴’을 이용해 개발한 천연물신약으로 201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신바로메틴은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2003년 미국 특허를 받은 물질로 GCSB-5(청파전) 추출물이다. 청파전은 자오가·우슬·방풍·두충·구척 등의 약재로 만들어진 탕약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