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6월 남성형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 dutasteride)를 일본서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 후생성의 승인을 받은 지 약 9개월만이다.
아보다트는 남성형 탈모치료제 최초로 5알파환원효소 1·2형을 동시에 억제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막아 혈중 DHT 농도를 최대 90% 낮춘다. 정수리 탈모와 M자형 탈모라 일컫는 앞머리 탈모에도 효과적이다.
아보다트는 18~50세 남성에 대해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 9개국 900여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 5알파환원효소 2형 선택적 억제제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대비 모발 수, 모발 굵기, 사진 평가 등에서 빠르고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임상결과 아보다트0.5㎎ 복용군은 12주차부터 빠른 효과가 나타나 피나스테리드1㎎보다 모발 수가 더 많이 증가했다. 24주차에는 모발 수뿐 아니라 굵기도 개선됐으며, 피험자 자기평가 점수도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전문가 사진평가 결과 정수리는 물론 앞머리 탈모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게 확인됐다.
홍유석 한국GSK 사장은 “아보다트는 한국·일본 시판에 이어 다른 국가에서도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M자형 탈모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찾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발생한다. 안드로겐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DHT로 변환돼 탈모를 유발한다. DHT 형성에 관여하는 5알파환원효소는 1·2형 두 종류로 나뉜다. 1형은 피부 전반의 피지선에서 주로 분비되며, 2형은 모낭의 모유두와 외측모근초에 많이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