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Angiotensin Ⅱ Receptor Blocker)계열인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 fimasartan)에 칼슘채널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인 암로디핀(amlodipine)을 결합한 복합제 ‘듀카브’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듀카브는 피마살탄/암로디핀 함량에 따라 30/5㎎, 30/10㎎, 60/10㎎ 3종으로 나눠 출시됐다. 급여가는 각각 659원, 730원, 879원이다. 제품명 ‘듀카브’(dukarb)는 복합을 뜻하는 ‘듀얼’(Dual)과 ARB계열의 황제란 뜻인 ‘카나브’(Kanarb)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전국 2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 듀카브는 두 자릿수 이상의 수축기혈압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단일제와 비교했을 때 혈압조절률이 50% 더 우수하고, 안전성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카나브복합제 승인은 카나브에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를 결합한 복합 고혈압치료제 ‘라코르’가 2013년 허가받은 이후 두번째다.
보령제약은 또 카나브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을 결합한 복합제에 대해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3제 복합제(피마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카나브 단일제, 카나브·이뇨제 복합제, 카나브·CCB 복합제, 카나브·스타틴 복합제 등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갖춰 국내외 시장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IMS헬스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4000억원으로, 이 중 CCB복합제 시장은 38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