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최근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 B세포림프종-2(Bcl-2, B cell lymphoma-2) 억제제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 venetoclax)와 프로테아좀억제제 보르테조밉(bortezomib),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병용치료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연구하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에서는 베네토클락스·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병용군과 기존 증상성 다발골수종치료제 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위약군으로 나눠 치료결과를 비교한다. 약 240명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며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실시된다.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2차 평가변수로 전체생존기간(O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등이 포함된다.
다발성골수종은 골수의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이다. 형질세포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B림프구가 항원에 자극을 받아 최종 분화된 면역세포다.
벤클렉스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7번 염색체에 결손이 있고 1가지 이상 치료제를 사용한 적 있는 만성 림프구성백혈병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 약은 만성 림프구성백혈병세포에서 과발현되는 Bcl-2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이 회사와 로슈그룹 계열사인 제넨테크가 공동개발 중이다.
미국에서는 로슈와 제넨테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허가되지 않았으나 승인이 나면 애브비가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