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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뱅킹으로 치매·심혈관질환도 극복 가능해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6-07-26 17:49:15
  • 수정 2016-08-02 10: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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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 지난해 국내 최초로 지방줄기세포뱅킹 시행 … 철저한 내부교육으로 서비스 질 관리

중견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 모 회장(74)은 업무 목적이 아니라 외국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 1년에 서너 번 비행기를 탄다. 해가 갈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피로와 잔병에 시달리다보니 줄기세포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는 게 잦아지니 오히려 피로가 가중됐고 결국 치료를 중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다. 상처가 아물거나 손상된 뼈 조직이 채워지는 것도 줄기세포의 역할 때문이다.

조직재생, 면역강화, 통증완화, 미용 목적의 안티에이징 시술은 물론 희귀난치성 질환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연구 및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 줄기세포 뱅킹사업도 등장했다. 골수 등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줄기세포와 다양한 성장인자들을 분리하고 이를 반영구적으로 동결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특히 줄기세포 전문기업 ㈜미라(대표 신현순)가 작년부터 배양과정 없이 자신의 줄기세포를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치료목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추출과 배양은 합법이지만 배양한 줄기세포를 치료목적으로 쓰는 것이 불가능해 김 모 회장처럼 배양한 줄기세포를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으로 가져가 치료를 받는 게 일반적이었다.

배양이 필요 없는 줄기세포, 응급환자에 도움

미라 줄기세포바이오연구소는 줄기세포뱅킹과 지방줄기세포뱅킹을 병행하고 있다. 셀 뱅킹사업은 세계적인 줄기세포 기업인 하비스트(Harvest)사와 손잡고 혈액, 골수, 지방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저장해주는 것이다. 지방줄기세포 뱅킹은 지방줄기세포 전문기업 사이토리(cytory)사와 제휴해 미라가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미라의 줄기세포는 회당 29억셀이 추출돼 기존 일반혈액 조혈모세포보다 월등히 많은 수를 보인다”며 “별도의 배양과정이 필요 없어 분리하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고 추출 직후 치료에 적용할 수 있어 외상 등 응급환자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이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양이 필요 없는 줄기세포 치료제로 허가를 얻은 기업은 ㈜미라가 유일하다. 기존 시스템은 배양에 3주 이상이 소요돼 응급환자에게 혜택을 주지 못한 반면 미라의 줄기세포는 1시간 이내 바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외부환경을 차단할 수 있어 세포의 변형 가능성을 줄였고, 세포변동성 지수도 5% 미만으로 낮아져 안전하다. 비용도 기존 시술에 비해 60%가량 저렴한 게 장점이다.
         
버거씨병 치료 시도에 이어 치매, 심혈관질환 극복에 도전

㈜미라는 2007년 줄기세포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 장비 등 스마트프렙(SmartPrep)의 1차 허가를 획득하고, 2012년에는 연골결손 치료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2013년에 중증하지허혈·폐색성말초동맥·당뇨병성족부궤양, 2014년엔 골유합·박리성관절염, 급성심근경색·관상동맥성형술,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치료적응증을 각각 인가받았다.

줄기세포바이오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는 스마트프렙 장비를 이용해 추출한 줄기세포를 치매와 심혈관질환 등 희귀난치성질환에 적용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라면서 “최근 말초혈관이 손상돼 발이 썩는 질환인 버거씨병 치료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셀피아의원의 곽태응 원장은 “한 번 치료에 약 29억개의 줄기세포를 혈관이 막힌 부분에 주입해 혈관재생을 도와 버거씨병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치료제들이 염증과 통증 등 증상을 없애는 게 목적이었다면 줄기세포치료는 제 기능을 못하는 혈관·장기 등을 재생시켜 완치를 목표하는 데서 차이가 난다”며 “현재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질환이나 난치성질환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신경세포와 혈관의 재생은 노인성질환을 개선하는 핵심”이라며 “줄기세포 치료는 이에 부합하는 첨단치료”라고 소개했다.

신현순 ㈜미라 대표는 “1년에 2만명 이상이 중국과 일본으로 줄기세포치료를 받으러 나가는데 외화와 시간 낭비 외에도 치료 후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라의 협력병원에서는 줄기세포를 냉동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환자의 조건과 희망에 따라 맞춤형 줄기세포치료를 실시하고, 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라는 줄기세포 뱅킹사업에 동참하는 전국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질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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