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김옥준 신경과 교수와 김상흠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스텐트 혈전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38명(93%)에서 막힌 혈관을 뚫는 혈관 재개통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기존 혈전용해술보다 2배 이상 높은 성공률이다.
혈전용해술은 신속하고 간편해 가장 널리 쓰이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법이지만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만 시술이 가능하다. 혈관 재개통률도 30~4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스텐트 혈전제거술은 혈전용해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 공급이 차단돼 뇌신경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의식장애, 언어장애, 팔·다리 마비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장애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김옥준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존 치료법보다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은 스텐트혈관제거술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시 스텐트혈전제거술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상의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