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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스마트폰 이용한 혈압관리 효과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7-14 14:31:55
  • 수정 2016-07-21 1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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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압·흡연량·음주량 더 효과적으로 조절 … 주도적 자기관리 의지 중요

김주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혈압관리가 임상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최근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정보통신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과 생명공학기술(BT, Bio Technology) 기술이 융합된 모바일 헬스케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고 피드백 및 건강관리를 받는 서비스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다채로운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고혈압에서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질병치료가 기존 진료 방식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지 입증한 연구는 많지 않다.

기존 연구가 단순히 만성질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비교했다면 이번 연구는 자기관리정도(PAM, Patient Activation Measure, 개인이 건강관리를 위한 지식·기술·자신감 등을 얼마나 갖췄는지 평가하는 측정도구)를 측정해 건강관리 효과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김 교수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스크립스연구소에서 무작위 배정 대조군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의 효과’를 밝혀내기 위해 실시한 비교 임상시험 결과를 2차로 분석했다. 고혈압 환자 총 95명을 대상으로 자기관리 정도, 건강습관, 약물복용 순응도, 혈압 조절률 등을 평가했다. 연구 기간에 52명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활용했고, 나머지 43명은 기존 방식대로 진료를 통해 혈압을 관리했다. 그 결과 환자의 자기관리정도(PAM)가 높을수록 혈압, 흡연량, 음주량이 더 효과적으로 조절됐고 이같은 결과는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그룹에서만 관찰됐다.

김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며 “환자가 주도적으로 자기관리를 하려는 의지가 있을 때 효과가 나타나므로 모바일 헬스케어프로그램을 계획할 때에는 환자의 의지를 고취시켜 PAM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학술지 ‘의학인터넷연구저널(JMIR,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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