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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생충 감염자 70% 이상 ‘간흡충증’ … 민물생선회 섭취가 원인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7-12 18:47:10
  • 수정 2016-07-22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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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충제 ‘디스토시드정’, 병원서 정밀 대변검사 후 전문의 처방받아 치료가능

국내 전체 기생충 감염률은 1971년 84.3%에서 2012년 2.6%로 대폭 줄어든 반면 2014년 기생충 감염을 진단받은 국내 환자 중 77%가 간흡충증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간흡충증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분석’에 따르면 간흡충증은 2005~2014년 국내 기생충 감염 원인의 84%를 차지하며 기생충 퇴치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질환은 주로 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은 뒤 바로 회로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민물고기를 손질할 때 사용한 칼·도마·행주 등을 끓는 물에 담가 소독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위원회는 2012년에 간흡충을 1급 발암인자로 지정했다. 체내로 들어온 간흡충은 수십년간 기생하면서 담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담도암을 유발한다.

간흡충증은 약국의 일반 구충제로 치료가능한 다른 기생충 감염병과 달리 병원에서 정밀 대변검사를 받은 후 프라지콴텔 성분의 전문약을 복용하면 치료된다. 대표적인 약으로 신풍제약의 간·폐디스토마 치료제 ‘디스토시드정’(성분명 프라지콴텔, praziquantel)이 있다.

신풍제약은 2013년 WHO와의 계약으로 향후 3년간 예맨에 217만달러(약 23억5000만원) 규모로 디스토시드정을 저가에 공급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기생충 퇴치 사업을 지원해왔다. 1960~1970년대 국내에 만연한 기생충 퇴치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1984년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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