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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한 방울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7-12 16:30:26
  • 수정 2016-07-21 15: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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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봉수·이용호 연세대 교수 연구 … 비알코올성 환자군서 ANGPTL8 발현 증가

차봉수·이용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혈액 속에 함유된 ‘betatrophin/angiopoietin-like protein8(ANGPTL8)’이라는 단백질 농도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유무가 확인된 134명의 환자군(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군 96명,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아닌 환자군 38명)에게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여러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중 ANGPTL8 농도는 비만 또는 당뇨병 여부와 상관없이 지방간을 보유한 환자군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ANGPTL8 농도는 지방간 증세를 보이지 않는 군에서 0.900±0.574㎍/ℓ,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보인 집단에서는 1.301±0.617㎍/ℓ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또 동물실험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에서 ANGPTL8(Angiopoietin-like protein 8) 발현이 증가하는 기전을 밝혔다. 간세포주를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요 기전인 지방독성(lipotoxicity)과 소포체스트레스(ER stress)에 노출시키면 ANGPTL8 발현이 활성화됐다.

요컨대  간에 지방이 끼면 간에서 분비되는 헤파토카인이 나오지 않아 지방간 동맥경화 등이 유발되는데 이 때 ANGPTL8이 증가한다. 헤파토카인은  소포체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디포카인 및 헤파토카인은 인슐린저항성을 가진 쥐 동물모델에서 췌장베타세포의 증식과 당 내성(glucose tolerance) 증가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보유한 환자는 평소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다 간경화·당뇨병·심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진단을 위해 복부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고비용 소요 영상검사를 시행하거나 간조직 일부를 직접 떼어 살펴봐야 하는데 환자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ANGPTL8이 혈액내 바이오마커로 지방간질환 예측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 주목받고 있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분야가 활성화되면 ANGPTL8 등 혈중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지방간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프로그램인 ‘세계의 생명과학자 선도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인용지수=5.578)’ 최근호에 ‘지방간질환 예측 가능한 혈액 내 바이오마커 발굴과 발현 기전 규명’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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