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톡신 A형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척수손상으로 인한 신경병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메디톡스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명은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의 발표논문이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회보’(Annals of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척수손상 환자 총 40명에 대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치료 시작 4주 및 8주 후 메디톡신 투여군과 위약군의 시각통증지수(Visual Analogue Scale, VAS) 및 통증의 주관적 느낌을 수치화한 맥길통증지수(McGill Pain Index) 등을 비교 분석해 메디톡신이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를 나타낸 것을 밝혀냈다. 약물 투여 전부터 치료 시작 후 8주가 된 시점까지 통증이 감소한 정도를 평가한 VAS 값은 메디톡신 투여군이 21.3점, 위약 대조군은 0.3점이었다.
정 교수는 “척수손상에 따른 신경병성 통증 완화에 보툴리눔톡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이 제제의 통증완화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디톡신은 국내 최초 및 세계 4번째로 개발된 보툴리눔톡신 A형 제제로 △20세 이상 성인의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국소 근육경직 치료 △2세 이상 소아 뇌성마비 환자의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 치료 △18세 이상 성인의 양성 본태성 눈꺼풀경련 치료 △20~65세 성인의 눈썹주름근·눈살근 활동과 관련된 중등도 또는 중증 미간주름 일시적 개선 등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