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지난 17일 노바티스 제네릭사업부 산도즈와 칼슘채널 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s) 계열 고혈압체료제 ‘시나롱정’(성분명 실니디핀, Cilnidipine)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산도즈를 통해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폴·대만·홍콩 총 6개국에 10년간 7300만달러(약 854억원)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Ⅱ Receptor Blocker)계열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 fimasartan)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 fimasartan·potassium trihydrate)에 이어 CCB계열까지 동남아 항고혈압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카나브 해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롱정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일본·베트남·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4년에 이 약의 공동 개발사 중 하나인 UCB재팬으로부터 해외사업권을 인수해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 라이선스 권한을 갖고 있다.
이 약은 L타입·N타입 두 가지 칼슘채널에 작용하는 4세대 CCB계열 항고혈압제로 혈관에 분포하고 있는 L타입뿐 아니라 교감신경말단에 위치한 N타입 칼슘채널도 차단한다. 교감신경 활성화물질(노르에피네프린)의 과도한 분비를 억제해 심장 수축과 심박수 증가를 낮춰 혈압 상승을 막는 기전을 가져 기존 CCB제제보다 안전성이 향상됐다. 기존 약제는 혈관에 분포하고 있는 L타입 칼슘채널만 차단해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