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지난 1일 본사에서 바이오벤처기업 라파스와 도네페질(donepezil) 성분의 치매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형’으로 공동 개발·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전세계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제조 원천기술을 활용해 제조·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마이크로구조체로 고형화된 약물 성분이 피부 내에서 용해되도록 한다. 유효성분 전달률이 높아 기존 경구제보다 적은 용량으로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부착시간이 짧고 부착면적이 작아 기존 패치제에서 나타나는 피부자극이 거의 없다.
두 회사가 개발할 패치형 치매치료제는 기존 경구제 복용이 어려운 중증 고령의 치매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계약은 지난 1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사가 구성한 ‘마이크로니들 제조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 협의체’의 첫 성과다. 두 회사는 도네페질 성분 외에도 인슐린·골다공증치료제·알레르기면역치료제 등 의약품과 코스메슈티컬, 코스메틱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