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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흉강경 부정맥 수술 200례 돌파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5-25 16:46:25
  • 수정 2016-12-22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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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2월 국내 최초 성공 이후 4년 만에 성과 … 고주파절제술로 성공률 91.9%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정동섭 심장외과 교수팀이 흉강경 부정맥 수술 200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교수팀이 2012년 2월 국내 최초로 관련 수술에 성공한 지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휴강경 부정맥 수술은 가슴 주변에 가느다란 구멍을 낸 뒤 흉강경을 넣어 심장에서 부정맥이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절제하는 것이다. 내과적 치료와 병행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 부정맥 치료법’으로도 불린다. 기존 부정맥 수술은 가슴을 열어 심장을 멈춘 뒤 수술해야 한다. 흉강경 부정맥 수술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도 가능하다. 수술 난도가 높고 술기를 익히기 어려워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 중이다.

정동섭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흉부외과 권위지로 꼽히는 미국 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흉강경 부정맥 수술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흉강경 수술과 고주파 절제술을 같이하는 하이브리드 치료 후 정상박동을 되찾은 환자는 모두 170명으로 전체 환자 185명 중 91.9%에 달했다. 수술에 따른 사망 환자는 없었다.

관련 술기도 도입 초기보다 발전됐다. 4시간 가량 소요됐던 수술시간이 최근 2시간으로 단축됐다. 평균 입원 기간도 기존 7일에서 4~5일로 줄어 금요일에 수술받으면 주말에 회복하고 주초에 퇴원할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의 원인인 혈전이 주로 생기는 ‘좌심방이’를 떼어낼 수 있는 만큼 뇌졸중 등 관련 질환 합병증 위험을 현저하게 낮춘다. 치료 후에는 와파린 등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할 수 있어 삶이 질이 향상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미국 흉부외과학회는 매년 전세계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 미국 내 병원에서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그레이엄재단 펠로우십 프로그램(Graham foundation fellowship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심방세동 수술 관련해 정동섭 교수가 선정됐다. 국내 흉부외과가 창립된 이후 4번째이며, 부정맥 수술분과에서는 처음이다. 정 교수는 최근 호주 심장외과 의사를 대상으로 흉강경 부정맥수술 연수프로그램을 맡기로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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