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의 인공디스크 ‘프레스티지 엘피’(Prestige LP)를 사용한 경추디스크(목디스크) 질환 환자가 전방 경추 디스크 제거 및 유합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신경외과학회(AANS) 84차 연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7년간의 프레스티지 활용 추적관찰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토드 랜먼(Todd Lanman) 미국 로스엔젤레스 체다시나이 척추질환연구원(Cedar-Sinai Institute for Spinal Disorders) 소속 박사는 “7년간의 추적관찰 임상연구로 경추2-레벨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받은 환자에서 우수한 임상 예후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먀 “수술 후 84개월 시점에서 프레스티지로 치료한 환자의 수술 성공률이 유합술을 실시받은 환자에 비해 더 높았다”고 밝혔다.
프레스티지는 움직임이 제한된 기준 유합술과 달리 해당 디스크 분절에서 환자가 목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세 번째 경추 인공디스크로 볼 앤 트러프(ball-and-trough) 디자인을 적용해 목 관절 굽히기·돌리기·변형 등이 가능하다. 프레스티지는 지금까지 경추1-레벨에서 발생한 신경 및 척수를 압박하는 디스크질환 치료에만 사용돼왔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경추2-레벨 디스크질환에 대한 사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97명(프레스티지 치료군 209명, 유합술 치료군 1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실시됐으며, 연구진은 두 실험군의 치료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전반적인 수술성공률은 프레스티지군이 우수했다. 베이지안 통계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유합술군에 비해 프레스티지군이 치료 우위에 있을 확률은 99.8%로 나타났다. 신경학적 측면의 수술성공률에서 프레스티지군은 91.6%로, 유합술군(82.1%)에 비해 우수했다. 목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등 환자가 직접 밝힌 예후 측면에서 평가한 성공률도 프레스티지군(87.0%)이 유합술군(75.6%)보다 높았다. 재수술율은 프레스티지군(4.2%)이 유합술군(14.7%)에 비해 낮았다
다만 프레스티지 인공디스크를 이용한 경추디스크 치료는 이소성 골화증 등 골형성 현상으로 척추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치료된 분절 또는 그 주변에서 유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