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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핵산물질 이용해 저비용으로 항암제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5-23 16:15:18
  • 수정 2016-06-02 1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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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타머’ 활용, 암조직 투과력 높아 치료효율 향상 … 기존 표적치료제 대비 개발비용 저렴

김인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 허균 정밀의학연구과 박사, 정준호 서울대 생화학교실 교수팀은 핵산물질인 ‘압타머(aptamer)’를 이용해 저비용으로 쉽게 항암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한 항암제는 치료효율이 높으면서 개발 비용은 적어 기존 표적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바이오베터(bio-better)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효율·저비용으로 개인맞춤별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항암치료제는 다수의 항암 표적분자에 대해 각각의 항체를 개발해야 한다. 반면 신개념 융합 항암제는 하나의 지주항체에 다양한 압타머를 조합해 비교적 쉽고 빠르게 맞춤생산이 이뤄진다.

암조직에 대한 투과력도 높아 기존 항체치료제보다 치료효과가 높다. 기존 항암제는 밀집된 암세포 사이에 단단한 결합물질이 존재해 약물이 혈관 주변의 암세포까지만 전달되고 중심으로는 침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독성이 강한 항암제를 오랜 기간 투여해야 했다. 반면 융합 항암제는 복합체로부터 분리된 작은 크기의 압타머가 혈관 및 암조직 내부로 쉽게 들어가 치료효과를 높인다.

김인후 교수는 “신약개발 여건이 충분치 않은 국내에서는 바이오베터가 차별적 성공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균 박사는 “압타머를 활용한 항암제 개발 기술로 유방암 및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학·약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제어방출저널(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지난 1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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