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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옵디보’, 비소세포폐암환자 장기생존율 개선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6-04-15 16:32:31
  • 수정 2016-04-22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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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사망위험률 41% 감소 … 다양한 암으로 적응증 확대 계획

국내 최초의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면역항암제로 허가받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가 표준 항암치료제인 ‘도세탁셀(docetaxel)’보다 높은 전체생존율을 입증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15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주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 PD-1(programmed cell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에 작용하는 세계 최초의 항PD-1 항체 면역항암제다. 지난 1일 식품의약품허가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의 비소세포폐암 및 흑색종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승훈 BMS제약 전무는 “옵디보는 폐암치료 3상 임상연구에서 유일하게 장기생존율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이 임상은 현재 표준 항암치료제 성분인 ‘도세탁셀(docetaxel)’ 대비 편평·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치료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각 CheckMate-017, CheckMate-057로 나눠 진행됐다.

두 임상연구 결과 옵디보가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율을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CheckMate-017 임상에서 1년 전체생존율은 옵디보가 42%, 도세탁셀은 24%였다. CheckMate-057에서는 옵디보가 51%, 도세탁셀 39%를 기록했다.

특히 옵디보는 편평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heckMate-017에서 세계 최초로 폐암에 대한 면역항암제의 전체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질병의 진행위험률을 38% 감소시켰으며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도 대조군보다 2배 이상 개선됐다. 사망위험률도 도세탁셀 대비 41% 낮았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중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은 치료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결과 옵디보가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에 결합하는 리간드)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는 환자와 의사에게 폭넓은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양민열 오노약품공업 부사장은 “옵디보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총 48개국에서 허가받았다”며 “위암, 간세포암, 두경부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디보는 현재 일본에서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편평·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보험급여를 받아 환자 부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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