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 국내 출시 13주년을 맞아 지난달 25~26일 서울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비욘드(Beyond) 심포지엄’을 열고, 그동안 쌓아온 임상시험 결과 및 실제 데이터를 통해 엔브렐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첫째 날은 차훈석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가 ‘임상연구 및 현장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효과’,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척추관절염의 장기치료 최적화’, 김동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가 ‘소아특발성관절염의 자연경과와 생물학적제제 치료’ 등에 대해 소개했다.
차훈석 교수의 연구결과 엔브렐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부터 확정된 환자까지 모든 스펙트럼에서 장기간 효과를 보였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실제 처방 데이터에서 단일클론항체(mAb)제제 대비 엔브렐의 약물생존율이 높았으며, 여러 연구 및 분석 결과에서 엔브렐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이상훈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엔브렐이 기존 인플릭시맙 대비 장기간 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결핵 발생률은 연간 10만명당 인플릭시맙은 540명, 아달리무맙은 490명인데 비해 엔브렐은 0명이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제제와 절대로 동일할 수 없다고 주장해 관심을 받았다. 20여년간 안전성 데이터가 쌓인 오리지널제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임상결과로 승인된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에 대해 다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수 교수는 소아특발성관절염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소아는 성인 대비 감염 위험성이 높고 성장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엔브렐은 감염 위험성이 낮고, 종양발생률도 일반 소아와 차이가 없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물학적제제는 스테로이드 등 다른 치료제 대비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조기부터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엔브렐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국내 승인된 모든 에타너셉트 제제 중 소아특발성관절염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아특발성관절염 생물학적제제 중 가장 많은 범위에 사용되고 있다.
둘째 날은 국내 류마티스질환 환자의 부담 및 치료 고려사항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병 부담’, 최찬범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국내 척추관절염 환자를 위한 치료권고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의경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경제적 부담 및 치료제 경제성에 대한 평가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의료비뿐만 아니라 근로장애로 인한 간접비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하면서 “생물학적제제 치료의 비용최소화 분석에서 항류마티스약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엔브렐로 치료를 시작하는 게 다른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해 가장 낮은 의료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최찬범 교수는 과거 경험중심 의학에서 근거중심 의학으로 트렌드가 변하면서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환자별 적합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원식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최초의 생물학적제제인 엔브렐은 13년간 임상근거와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경험으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심포지엄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엔브렐은 국내 류마티스질환 환자에게 더 나은 삶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