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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오노약품·BMS 항암제 ‘옵디보’, 비소세포폐암·악성흑생종 적응증 확대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4-04 16:13:07
  • 수정 2016-06-14 1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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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항 PD-1항제 면역항암제 … 기존 화학항암제 대비 사망위험률 41% 감소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최근 항 PD-1(programmed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면역항암제 ‘옵디보주 20㎎·100㎎’(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옵디보는 면역세포 표면상의 단백질PD-1에 작용하는 세계 최초의 항 PD-1항체 면역항암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20일 이필리무맙 투여 후에도 진행이 확인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악성 흑생종 2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동시에 BRAFV600E 야생형인 악성 흑색종의 1차 치료제로도 쓸 수 있다.

폐암은 국내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암 중 하나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한다.

강진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옵디보의 승인 취득에 대해 “폐암은 다른 암보다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어려우며 3~4기 환자는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며 “국내 폐암 환자들이 이번 허가로 면역항암제의 혜택을 누리게 됐으며, 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종양내과 전문의로서 옵디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전 화학요법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추가 적응증 승인은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 3상 임상시험인 ‘CheckMate-017’과 ‘CheckMate-057’ 결과가 바탕이 됐다. 두 연구에서는 편평 비소세포폐암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항암치료제 대비 옵디보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에서 옵디보는 대조약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율 및 사망위험률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D-L1 발현과 관계 없이 치료 경험이 있는 272명의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투여군 135명과 표준 항암치료제 도세탁셀 투여군 137명을 비교 분석한 CheckMate-017에서 옵디보는 뛰어난 전체생존율 결과를 보였다. 1년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이 약 42%, 도세탁셀 투여군이 약 24%로 나타났다. 18개월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과 도세탁셀 투여군 각각 28%, 13%였다. 전체생존기간 중간값은 옵디보 투여군이 9.2개월, 도세탁셀 투여군이 6.0개월이었다. 옵디보 투여군은 사망위험률을 41% 낮췄다.

CheckMate-057에서는 PD-L1 발현과 관계 없이 치료 경험이 있는 582명의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투여군 292명과 도세탁셀 투여군 290명을 비교했다. 1년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이 51%, 도세탁셀 투여군이 39%로 나타났다. 18개월 생존율은 옵디보 투여군과 도세탁셀 투여군 각각 39%, 23%를 보였다. 전체생존기간의 중간값은 옵디보 투여군 12.2개월, 도세탁셀 투여군 9.4개월이었다. 옵디보 투여군이 사망위험률을 2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 쿠니히코 한국오노약품공업 대표이사는 “옵디보는 PD-L1 발현의 유무에 관계 없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폐암 치료제로 승인된 면역항암제”라며 “한국에서 100명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와 18명의 고형암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성적이 식약처에서 심사돼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혜선 한국BMS 대표이사는 “옵디보는 견고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이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PD-L1과 관계 없이 편평·비편평 비소세포폐암 모두에서 유효한 효과를 보인 게 옵디보의 큰 혁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허가는 국내에서도 폐암에 대한 면역항암제로 옵디보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옵디보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혁신적치료제(Breakthrough Therapy)와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했다. 같은 해 3월에는 편평 비소세포폐암, 10월에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해 7월 20일에 편평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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