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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닌테다닙’, 특발성폐섬유화증 급성 악화 위험 47% 줄여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6-03-22 13:33:16
  • 수정 2016-03-23 1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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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위험 43% 낮추고, 질병 진행도 50% 지연 … 명확한 전조증상·발병원인 없어

베링거인겔하임의 특발성폐섬유화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닌테다닙’이 급성 악화 위험을 최대 4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이같은 결과를 담은 TOMORROW 및 INPULSIS 임상연구 내용을 호흡기 분야 학술지 ‘호흡기의학’(Respiratory Medicine)에 공개하고 닌테다닙이 특발성폐성유화증 환자의 사망 위험은 낮추고 다양한 환자 유형 전반에서 약 50%까지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231명의 특발성폐섬유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니테다닙 투여군(723명)과 위약 투여군(508명)으로 나눠 실시됐다. 1년간 진행된 임상시험의 통합 분석 결과 닌테다닙은 위약 대비 질환의 급성 악화 위험을 47% 줄였다. 급성 악화를 겪는 환자 수도 닌테다닙 투여군이 적었다. 최소 한 건의 급성 악화를 경험한 환자는 위약군이 8.7%, 닌테다닙군은 4.6%로 나타났다.

닌테다닙은 생존과 관련된 모든 평가변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닌테다닙 투여 시 위약 대비 30% 감소했다. 치료 중 사망 위험은 43%, 악화 또는 기타 호흡기 관련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8% 줄였다.

루카 리첼디(Luca Recheldi) 영국 사우샘프턴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발성폐섬유화증 관리에서 급성 악화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질병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임상시험으로 특발성폐섬유화증치료제를 통한 적절한 관리가 질병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환자 생명을 연장하는데 기여한다는 근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발성폐섬유화증은 심신을 쇠약하게 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폐질환이다. 전조 증상이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성 악화가 특발성폐섬유화증 환자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급성 악화로 입원한 환자의 절반가량이 입원기간 중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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