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병리 H&E(Hematoxylin & Eosin) 검사 염색장비 ‘HE600’의 품목 신고를 마치고 국내에 정식 발매했다고 21일 밝혔다.
H&E염색은 헤마톡실린(hematoxylin)으로 핵을, 에오진(eosin)으로 세포질을 염색하는 이중염색법이다. H&E검사는 염색된 조직의 형태 및 세포 모양·크기를 확인해 환자를 진단하는 기본적인 조직병리 검사다. 모든 환자 조직에 1차 선별검사로 실시되며, 암 진단의 약 80%를 차지한다.
HE600은 기존 염색장비인 ‘심포니’(SYMPHONY)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400가지의 다양한 염색 프로토콜로 최적화된 맞춤 염색을 제공한다. 판독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H&E염색은 개별적으로 슬라이드를 염색하고 미리 패키지된 신선한 시약을 사용해 일관되고 재현성 높은 염색성을 보여준다. 건조부터 봉입, 염색까지 전체 과정이 한 번에 이뤄져 슬라이드 이동시간 및 검사자의 동선을 줄인다.
기존 H&E염색은 ‘딥앤덩크(Dip & Dunk)’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러 조직 샘플을 염색하기 때문에 교차오염 우려가 컸다. 반면 HE600은 개별 염색방식으로 교차오염 위험성을 제거했다. 유해물질 노출이 많은 병리과 업무환경을 고려해 알코올과 자일렌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물질을 이용했다.
조성호 한국로슈진단 조직진단사업부 본부장은 “검사실에서 근무하는 검사자는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HE600의 국내 출시로 환자와 검사자가 안전하게 검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