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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케냐 ‘에루페’, 귀화의 꿈을 향해 달렸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6-03-21 12:35:08
  • 수정 2021-06-13 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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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독, 아디다스코리아 등 여러 회사 후원 이어져
김철준 한독 사장(왼쪽)과 에루페 선수가 최근 후원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귀화를 원하는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한국명 오주한·청양군청)가 지난 20일 열린 ‘201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마라톤대회 최고 기록과 자신의 이 대회 3회 우승을 달성하며 귀화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케냐의 샛별’ 마라토너 에루페는 2015년 시즌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이다. 2012년에 출전한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5분37초로 국내 대회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에 열린 올해 같은 대회에서 2시간5분13초로 완주해 종전 기록을 24초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에루페는 지난해에도 2시간6분11초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1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우승 행진을 시작한 이후 2012년 10월과 2015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처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3회, 경주국제마라톤대회 3회 등 그동안 여섯 번 출전한 국내 풀코스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어린 시절 ‘케냐 마라톤 전설’ 폴 터갓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웠고, 2007년 케냐의 에도레트 마라톤 캠프에서 오창석 백석대 교수를 만나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인의 정직함과 인성에 매료된 에루페는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6월 충청남도 청양군청에 정식 입단했으며 한국으로의 귀화를 결심, 현재 대한체육회의 최종 심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에루페의 귀화가 결정되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타진하게 된다.

이미 ‘절반은 한국 사람’인 에루페는 김치, 라면, 불고기 같은 음식을 잘 먹을 뿐만 아니라 1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 교습도 받고 있다. 스승인 오창석 교수의 성을 따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으로 오주한(吳走韓)이라고 이름을 정한 것만 봐도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경기의 승리와 상금보다도 끝까지 한국을 위해 달리겠다고 말하는 청년 에루페의 순수한 열정에 동감해 그를 응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독은 올해 1월 에루페 선수와 후원 협약을 맺고 홍삼과 고함량 비타민B군, 미네랄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피로개선엔 홍삼Q’와 카레의 주원료인 울금(강황)에서 추출한 커큐민의 흡수율을 28배 높인 ‘울금 테라큐민30’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다양한 스포츠 용품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국을 위해 뛰고 싶다는 에루페 선수의 순수한 열정을 응원하기 위해 ‘에루페의 건강지킴이’로 나서게 됐다”며 “마라톤은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에루페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창석 교수는 “귀화 여부에 따라 후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물밑작업 중인 기업들이 적잖은 가운데 헬스케어기업 중 유일하게 한독이 귀화 여부를 떠나 순수한 마음으로 선수 후원사로 선뜻 나서 에루페도 무척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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