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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김덕원 연세대 교수, 무릎 골관절염 위험 진단프로그램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03-10 13:58:04
  • 수정 2016-03-24 19: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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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증 없는 고위험군 선별에 효과적 … 인공신경망 이용해 질병 위험도 판별

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김덕원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교수팀은 최근 컴퓨터 설문을 통해 한국인의 무릎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인터넷(https://sites.google.com/site/taekeunyoo/oa-risk-calculator)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에 참여한 50세 이상 2665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무릎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7개의 위험인자를 선별한 뒤 인공신경망(ANN)을 이용한 자가진단프로그램 모델을 구축했다. 이어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중증도를 켈그렌-로렌스체계(KL, Keelgren-Lawrence grading system)에 따라 0~4단계로 구분한 뒤 미국 관절염 조사(Osteoarthritis Initiative, 2004)에 포함된 45~76세 성인 4796명의 데이터에 적용, 정확도를 검증했다.

프로그램은 7개 위험인자인 성별, 연령, 키와 몸무게(체질량지수, BMI), 대학 졸업 유무, 고혈압, 무릎통증 유무, 청소·걸레질·빠른 걸음 등 하루 활동량을 입력하면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대학 미졸업, 키 155㎝, 몸무게 48㎏, 무릎통증이 없는 70세, 고혈압 있음, 하루 1시간 정도의 활동량 등에 해당되는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는 6(Risk Score)이다. 이는 고위험군(High Risk Group)으로 발병 확률은 58% 정도다. 보통 0~3은 저위험군, 4는 경계선상, 5~9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김 교수는 임상의가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되도록 무릎통증 환자의 X-레이 영상으로 진단한 위험도(ANN-Symptomatic Risk)도 분류했다. 앞선 사례자의 KL 값은 2로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단됐다. KL 값이 2 이상이면 골관절염 초기, 4는 제일 심한 상태를 의미한다.

김 교수는 “통증이 없더라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가 있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예방 및 조기치료를 하는 게 좋다”며 “무릎 골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줄여 혈압을 낮추고 무릎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질환의 하나로, 관절 연골이 닳으면서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 2013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50~64세 성인의 5.8%(남자 2.2%, 여자 9.3%), 65세 이상 성인의 24%(남자 9.2%, 여자 34.3%)가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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