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최근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저해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의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단독요법 임상시험 결과 기존 위약 대비 우수한 당화혈색소·체중·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최소 12주간 당뇨병 치료를 받지 않은 제2형 환자 89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해 24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1차 평가변수인 24주 후 베이스라인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에서 자디앙 10㎎과 35㎎ 투여군은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가 각각 0.74%와 0.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타글립틴 100㎎ 투여군은 위약 대비 0.73%의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를 보였다.
자디앙은 2차 평가변수인 체중과 수축기 혈압 감소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자디앙 10㎎과 25㎎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각각 1.93㎏과 2.15㎏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시타글립틴 100㎎ 투여군에서는 위약 대비 체중이 0.52㎏ 증가했다. 수축기 혈압은 자디앙 10㎎과 25㎎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각각 2.6㎜Hg, 3.4㎜Hg 줄었다. 특히 25㎎ 투여군은 이완기 혈압도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자디앙 10㎎과 25㎎ 투여군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비율은 각각 55%와 61%였다.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으로는 저혈당증, 요로감염, 생식기감염 등이었다. 오픈라벨 연구에 포함된 환자에서 나타난 이상반응률은 약 64%였다.
자디앙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담당하는 SGLT-2 단백질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 체내에 남은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보인다. 인슐린 및 췌장 베타세포와 독립적으로 작용해 다양한 병용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