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최근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 부문 대상에 동아에스티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정’(성분명 에보글립틴, evogliptin)과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 polmacoxib)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약개발부문 기술상에는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서방정’(성분명 펠루비프로펜, Pelubiprofen)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기술수출 부문에서는 CJ헬스케어의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성분명 테고프라잔, tegoprazan),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 Fimasartan Potassium Trihydrate), 종근당의 빈혈치료제 ‘CKD-11101’(성분명 다베포이에틴-알파, dEPO-α) 등이 상을 받는다.
슈가논정은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 기전 경구용 혈당강하제다. 식사 및 운동요법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하루 한 번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기존 당뇨병치료제의 장점을 모두 갖춰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셀렉스는 조직선택적 COX-2 저해제(Tissue Selective Cox-2 Inhibitor)로 국산 22호(바이오벤처사 1호)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하루 한 번 2㎎의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펠루비서방정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정’에 자체 서방화 특허기술을 적용한 소염진통제다. 위장이 아닌 소장에서 대부분의 약물을 용출시킴으로써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 약물이 지닌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1일 2회 복용으로 복약편의성을 개선했다.
CJ-1242는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계열 약물에 비해 빠른 작용시간과 긴 지속효과를 가진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우수한 위산 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낸다. 이같은 효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중국 소화기치료제 전문 제약사 뤄신과 약 9179만달러(한화 약 1031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카나브는 국산 15호 신약으로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다.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되는 ‘안지오텐신II 수용체’(angiotensinII receptor)를 차단해 혈압을 강하시킨다. 2011년 출시돼 중남미를 시작으로 브라질,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라이선스아웃 수출 계약을 맺었다.
CKD-11101은 2세대 빈혈치료제로 ‘네스프’ 의 바이오시밀러다. 만성 신부전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시험 3상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국내 제약산업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욕 고취를 위해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후원으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제정했다. 매년 신약개발, 기술수출 등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시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