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 표적치료제보다 잠재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차세대 바이오신약이 국제학술지에 소개됐다. 녹십자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GC1118’의 작용기전 관련 논문이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 ‘분자암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GC1118은 암세포 성장과 관련된 특정요인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와 결합해 성장명령신호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막는다.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를 공격한다.
논문에 따르면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GC1118은 차별적인 결합력과 작용기전으로 기존 EGFR 표적치료제보다 다양한 종류의 EGFR 성장인자에 대해 광범위하고 우수한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EGFR 항체에 반응이 없거나 저항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및 중개협동연구의 지원을 받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녹십자는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표준치료법에 반응하지 않은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GC1118의 1상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