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오는 26일 국내 최초의 독감치료 개량신약 ‘한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 oseltamivir)를 출시한다. 이 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합작 개발한 ‘타미플루’의 염을 변경한 것이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과 B형에 효과가 있으며 타미플루 물질특허 만료일에 맞춰 30㎎, 45㎎, 75㎎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소아 환자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과일향의 분말제품 ‘한미플루현탁액(6mg/㎖)’도 동시에 선보인다. 한미플루현탁은 국내 최초의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현탁액 제제다.
한미약품 측은 한미플루 출시로 매년 인플루엔자바이러스성 전염질환이 유행할 때마다 빈번하게 발생했던 수입약 품귀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수입약 대비 25% 가량 저렴한 약값으로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신종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만1~9세 이하 소아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질환자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신장기능장애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기존 약가의 30%만 내고 한미플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인플루엔자 감염증 치료에는 1일 2회, 예방 목적으로는 1일 1회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