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약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영업적자 12억8000만원에서 236% 늘어난 17억40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순손실 48억4000만원에서 233% 증가한 29억9000만원(233%)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흑자전환 성공의 원인으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 엘씨’ 매출 증가를 꼽았다. 이 제제는 지난해 국내 세포치료제 중 최초로 연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처방 건수는 3569건으로 전년 1559건 대비 144% 늘었으며, 간암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 유명 의학저널인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에 소개됐다.
녹십자셀은 이뮨셀 엘씨의 처방을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및 암 전문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을 통해 뇌종양 적응증이 추가되면 올해도 처방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계열사 코리아하이테크의 IT제품 글로벌 경기 약세로 인해 매출이 감소해 29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뮨셀 엘씨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10억9000만원에서 18억7000만원(72% 증가), 당기순이익은 전년 순손실 22억5000만원에서 29억9000만원(233% 증가)으로 늘었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지난해 계열사로 인해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과 이뮨셀 엘씨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세포치료제 시장의 마켓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