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는 최근 새로운 기전의 뇌전증 치료제 ‘파이콤파필름코팅정’(성분명 페람파넬, perampanel)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제는 12세 이상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발작 치료보조요법에 대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1일 1회 용법으로 용량은 2㎎, 4㎎, 6㎎, 8㎎, 10㎎, 12㎎ 등이다.
이 제제는 선택적 비경합적으로 AMPA(α-amino-3-hydroxy-5-methylisoxazole-4-propionic acid) 수용체에 길항하는 새로운 기전의 뇌전증 치료제다. 특히 뇌 시냅스 후부 AMPA수용체의 글루탐산 활성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신경세포의 이상흥분현상을 억제함으로써 뇌전증과 관련된 뉴런의 과도한 자극을 감소시킨다.
파이콤파는 12세 이상의 난치성 부분발작 환자 총 14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중맹검·위약대조·용량증량 3상 임상시험에서 2차성 전신발작이 동반되거나 동반되지 않은 부분발작 환자의 부가요법으로 1일 4~12㎎의 용량 범위에서 유의한 발작 빈도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1일 1회 1정 복용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다. 복용 환자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했다. 피부발진 및 인지기능장애 등 부작용 발생이 적었으며 스티브존슨증후군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뇌전증은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 등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인자가 없는데도 발작이 반복·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1000명당 4명 꼴인 약 19만명이 뇌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파이콤파는 2012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등 전세계 31개국에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