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은 오는 3월 20일까지 생명갤러리 특별전 ‘현미경으로 본 세포의 세계’를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국제 바이오 현미경 사진전’ 역대 수장작 30여점을 비롯해 △인체 및 동물 세포 △신체기관 △질병 등을 주제로 한 사진이 전시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난해 바이오 현미경 사진전 대상작인 김미정 기초과학연구원의 ‘웃으면 복이 와요’가 있다. 이 사진은 현미경 속 세포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돼지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김지영 충북대 연구원의 ‘민들레 꽃밭’, 성지연 경희의료원 연구원의 ‘작은 세상의 불꽃놀이’, 김한겸 고려대 연구원의 ‘흰 수염 할아버지’ 등도 세포와 조직들의 모습을 인상깊게 사진으로 담았다.
방문객들은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의 모습,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세포를 감염시키는 모습, 암세포가 자라는 모습 등을 미학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각 작품에 담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한독(옛 한독약품)의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사업으로 설립됐다. 국내외 의약학 유물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생명갤러리가 신설돼 국내외 의약학 유물뿐 아니라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현대 예술품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내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와 비콘(Beacon) 서비스를 통해 큐레이터의 설명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유물 설명을 듣고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충북대와 연계한 지역 문화행사로 마련됐으며 한독의약박물관, 충북대 의과학연구정보센터, 오송바이오진흥재단 등이 공동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