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고혈압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 Fimasartan Potassium Trihydrate)의 지난해 12월 매출이 32억원(유비스트 기준)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월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3년 3월 월매출 20억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2011년 3월 발매됐다. 출시 2년 만인 2013년 11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 단일제 의원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2월에는 계열 전체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해외 29개국과 3억20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8월 해외 첫 발매국가인 멕시코에서 관련 주간 처방률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칼슘통로차단제(CCB)과의 복합제를 출시하며 라입업 확장에 나선다. 12월에는 고지혈증 복합제(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로수바스타틴)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판매계약을 맺은 중남미 13개국 중 8개국(멕시코·에콰도르·온두라스·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파나마·콜롬비아·과테말라)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진다. 나머지 5개국도 올해 말까지 발매 허가가 나올 예정이다. 회사 측은 1분기 중 러시아에서도 단일제 판매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발매 5주년을 맞아 지난 16~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카나브 국내 임상시험에 참가한 임상의 240여명을 초청해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철환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오용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과 교수, 성기철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무용 동국대 일산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등이 카나브의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