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최근 한국MSD와 당뇨병치료제 3종 및 고지혈증치료제 2종의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1월부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XR’와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아토젯’ 등 총 5품목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공동 진행한다.
자누비아는 시타글립틴(Sitagliptin) 성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지난해 약 1000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IMS 집계 3분기 기준)의 매출을 기록, 복합제와 서방형제제를 포함한 DPP-4 저해제 계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누메트는 자누비아·메트포민 복합제이며, 자누메트XR은 자누메트의 서방형제제다.
바이토린은 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아토젯은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다.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약 600억원(IMS 3분기 기준)이다. 아토젯은 지난해 4월 출시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번 자누비아 공동판매로 당뇨병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당뇨병신약 ‘듀비에’와 시너지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MSD는 고지혈증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종근당의 앞선 영업·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바이토린과 아토젯의 매출을 증대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협약을 맺은 품목들은 우수한 약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품목”이라며 “종근당이 가진 영업·마케팅 능력을 살려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