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와 메트포르민 및 설포닐우레아 3제 병용 투여요법이 이달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 고시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2제 병용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포시가 추가 투여 시 환자가 부담했던 약값 전액이 보험 적용받게 된다.
포시가는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기전의 SGLT-2 억제제로 같은 계열 치료제 중 국내 최초로 승인받았다. 인슐린 비의존적 기전을 가져 기존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병용투여할 수 있다. 단독요법 및 메트포르민 초기 병용부터 3제 병용요법에 이르기까지 제2형 당뇨병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은 약 70g(280㎉)이다. 이같은 특성으로 포시가는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라도 경구투여할 수 있다.
포시가·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3제 요법은 각종 임상시험을 통해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혈압 감소 등에서 유의한 개선효과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를 처방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 219명을 투여군(매일 10㎎씩 투여)과 위약군으로 1대 1 무작위 배정해 52주간 치료 및 관찰한 연구결과 투여군이 위약군보다 당화혈색소가 기저치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군보다 0.7% 적은 수치다.
체중 효과면에서도 투여군(2.9㎏ 감소)이 위약군(1㎏ 감소)보다 1.9㎏ 줄어들었다. 수축기 혈압도 투여군이 1.0㎜Hg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1.1㎜Hg 증가해 2.1㎜Hg의 차이를 보였다.
신수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사업부 상무는 “포시가는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 중 가장 광범위한 적응증과 보험급여 적용 범위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급여 확대로 당뇨병환자들이 포시가·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3제 요법에서 투약비용이 저렴한 1종의 약값을 전액 내야 했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포시가는 한국, 미국, 호주, 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서 시판되고 잇다.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CJ헬스케어가 공동 판매하고 있다. 중증 및 중등도 이상의 신기능 저하 환자에는 사용이 권고되지 않으며, 루프계 이뇨제 또는 치아자이드 이뇨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이뇨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