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조류 인플루엔자A 백신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가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 백신은 녹십자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연구용역사업으로 2007년 12월부터 개발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는 대유행 전단계 백신(pre-pandemic vaccine)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처방된다”며 “대유행 유발 가능성이 높은 동물 유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해 제조한 단가 백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지원 속에서 녹십자의 백신 제조 노하우와 목암생명공학연구소의 기술력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2003년부터 인도네시아, 이집트, 베트남, 중국 등 16개국에서 844명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사망해 치명률이 약 53%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