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계열 OTF(구강용해필름) 전문 제약사 CMG제약은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FTA) 지원사업의 하나인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천연물질을 이용한 C형간염치료제를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중국 생약전문회사 홍지탕제약, 중국인민해방군 302병원, 가천대 산학협력단 등이 함께 참가하게 된다.
CMG제약 과제책임자인 김병조 상무는 “CMG제약은 간해독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증명된 선학초 추출물을 이용, C형간염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초연구 단계에서 간보호 작용과 간염 억제 효과를 규명했으며 한국에서 전임상·제제개발·임상의약품 생산 등을 맡고,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 연구 이후 치료제는 중국에서 먼저 발매하고 한국에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C형간염 환자 수는 약 1억7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약 3000만명이 중국인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고가인 데다 장기 복용이 필요하며 관련 부작용도 많다. 회사 측은 천연물 이용 C형간염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환자 의료비 절감 및 치료기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