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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유전자 비만치료제 혁신신약 개발 나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1 19:59:17
  • 수정 2021-06-14 1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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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희 한양대 교수 개발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기술’ 특허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왼쪽)과 안진호 한양대 산학협력단장이 지난 18일 유전자 비만치료제에 대한 특허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휴온스는 약 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비만약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유전자치료제 혁신신약 개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한양대 공대와 ‘유전자 비만치료제 특허 전용 실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18일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은 지방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지방제거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비만을 개선하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기술의 특허를 바탕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개발자인 김용희 한양대 공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는 지난 10월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했다.

새 치료제는 지방을 제거하는 유전자치료제와 지방세포에 치료제를 운반하는 펩타이드로 구성된다. 비만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7주 뒤 몸무게가 25% 감소했다.

 
휴온스는 특허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확보함으로써 비만치료용 유전자치료제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허에 관한 연구성과는 지난해 12월 소재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머터리얼(Nature Materials)’에 게재됐으며, 2014년 국내 특허도 등록됐다.


엄기안 휴온스 중앙연구소장은 “기존 제품은 주로 중추신경계 식욕억제제 위주로 구성됐지만 새 유전자치료제는 지방 자체를 제거하는 기술이 특징”이라며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치료효능이 입증됨에 따라 휴온스의 약효검증 및 제품개발 능력을 더해 치료제를 하루 빨리 상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7.4%씩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약 5조원(5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비만 인구는 약 5억명, 과체중 인구는 14억명 정도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병의 44%, 허혈성 심장질환의 23%, 암의 7~41%가 비만에서 비롯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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