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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 생산 공장 착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5-12-21 17:22:33
  • 수정 2015-12-24 1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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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00억원 투자, 설비규모 18만ℓ 달해 … 5년 뒤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 목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제3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외빈과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총 8500억원이 투자돼 설비 규모(18만ℓ)와 생산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2017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생산설비 검증을 거쳐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1·2공장은 1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회사 측은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 돌파 및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4·5공장을 증설하고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36만ℓ에 달해 론자(Lonza, 26만ℓ),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24만ℓ)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로 도약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삼성이 제약산업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자리”라며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 인천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최대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산업은 창조경제 핵심이 되는 사업”이라며 “정부가 바이오의약 분야 선점을 위해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해당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한 만큼 기업들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극 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설계된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꿈의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1·2공장까지는 주주사의 증자나 차익금으로 조달했지만 3공장은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절차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시기나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공장은 로슈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풀가동되고 있고 2공장도 수주가 거의 완료됐다”며 “3공장도 이미 수주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회사명을 발표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제1공장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식 생산승인을 받았으며, 제2공장은 2016년 초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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